[Just] 레몬밤 바스 에센스 솔직 후기

[Just] 레몬밤 바스 에센스 솔직 후기

잠을 잘 못 자던 시기에 만난 입욕제다. 레몬밤이 정말 숙면에 도움이 될까 싶어 직접 사서 써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효과를 따지기 전에 따뜻한 물과 은은한 향이 만드는 나만의 밤 시간 그 자체가 좋았다. 입욕제 하나로 잠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진 않았지만,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식이 달라진 건 분명하다. 3주간 자기 전에 거의 매일 써본 솔직한 기록을 정리한다.

1. 구매한이유

직장 스트레스가 심하던 때였다. 몸이 경직되는 것도 힘들었지만, 진짜 고민은 밤에 깊이 잠들지 못하는 거였다. 자리에 누워도 머릿속이 복잡해서 한참을 뒤척이다 겨우 잠들고, 아침엔 잔 것 같지도 않은 날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동료 추천으로 반신욕을 시작하면서 유스트 스파 풀세트를 들였다. 그 안에 있던 게 이 레몬밤 바스 에센스다.

진정과 스트레스 완화는 물론 수면에도 도움을 준다는 설명에 눈길이 갔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 그때 새삼 실감했으니까. 큰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한 제품이다.

2. 제품 소개

상품명 Just(스위스유스트) 레몬밤 바스 에센스 (Melisse Bade-Essenz)
용량 125ml
가격 약 85,000원
판매처 스위스유스트 공식몰

레몬밤(멜리사) 성분을 담은 입욕 에센스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는다
  • 적당량을 풀어준다
  • 몸을 담근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제형이 굉장히 묽다. 점성이 거의 없이 물처럼 주르륵 흘러서, 욕조에 부을 때 방심하면 확 쏟아질 수 있다. 처음 쓸 때 나도 생각보다 많이 부어버려서 당황했다. 한 번에 너무 많이 들어가면 그날 쓸 양이 훅 줄어드니, 가격을 생각하면 더 아깝다. 입구를 기울일 때 천천히, 조금씩 따르는 걸 추천한다. 양 조절만 익숙해지면 그다음부터는 편하게 쓸 수 있다.

진정과 수면을 콘셉트로 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이나 자기 전에 잘 어울린다. 단독으로 써도 좋고, 같은 브랜드 입욕 소금이나 다른 바스 에센스랑 섞어 써도 된다.

3. 향은 어떨까

향은 은은하다. 레몬향이라고 해서 새콤하거나 톡 쏘는 시트러스를 생각했는데, 그런 느낌은 아니다. 레몬보다는 부드럽고 풀잎 같은 허브 향에 가깝다.

욕조에 풀면 향이 확 퍼지기보다 물 위로 천천히 올라온다. 코를 가까이 대야 맡아지는 정도라, 향이 강한 입욕제를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자기 전에 써도 향이 거슬려서 잠을 방해하는 일은 없었다.

다만 향을 진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한테는 조금 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 입욕 중에는 향이 느껴지다가도, 욕조에서 나오면 몸에 향이 거의 남지 않는 편이다. 나는 오히려 이 은은함이 자기 전 루틴에 잘 맞아서 좋았다.

4. 성분 이야기

핵심은 이름 그대로 레몬밤, 멜리사 성분이다.

레몬밤은 예로부터 마음을 가라앉히고 긴장을 풀어주는 허브로 알려져 있다. 따뜻한 물에 풀어 은은한 향을 맡으며 몸을 담그면 곤두섰던 신경이 한결 누그러진다. 민감한 피부를 부드럽게 진정시켜 준다는 점도 있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수면이나 진정 효과는 향과 따뜻한 입욕이 주는 이완에서 오는 부분이 크다. 의학적 효능이라기보다 편안한 휴식을 돕는 입욕 케어 정도로 받아들이는 게 맞는 것 같다.

5. 3주 써본 후기

레몬밤 성분 덕분에 숙면하는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그런데 한 가지는 분명하다. 유스트로 스파를 한 날 밤엔 정말 꿀잠을 잔다.

물론 레몬밤만의 효과는 아닐 거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반신욕 자체가 몸을 나른하게 풀어주니까. 그래도 미지근한 물에 그냥 들어가는 것과, 은은한 허브 향까지 더해진 물에 몸을 담그는 건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한 가지 챙겨야 할 점은 보습이다. 반신욕을 하고 나면 피부가 좀 건조해지는 편이라, 물기를 닦고 나서 바디로션을 꼭 발라준다. 이 제품 자체에 보습 기능을 기대하기보다는, 입욕은 입욕대로 즐기고 나온 뒤에 따로 보습을 챙기는 쪽이 좋다. 나는 반신욕 후 로션 바르는 것까지가 하나의 루틴처럼 자리 잡았는데, 이 과정이 오히려 나를 돌보는 시간처럼 느껴져서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좋은 건 따로 있다. 좋은 제품으로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 바쁜 하루 끝에 따뜻한 물과 은은한 향 속에서 잠시 나에게 집중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정리하면, 이 제품은 향이 은은한 편이라 강한 향을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자극 없이 차분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다. 제형이 묽어서 처음엔 양 조절에 신경 써야 하고, 입욕 후엔 보습을 따로 챙겨야 한다는 점도 알고 쓰면 좋다.

하루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푹 자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가격이 비싼 건 아쉽다. 그래도 잠 못 드는 밤이 잦거나, 자기 전에 나만의 루틴 하나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휴식용으로 들여볼 만하다. 나에게는 효과보다 편안한 밤을 만들어 준 시간으로 기억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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